경비원 자격증 불법 장사

- 돈만 내면 교육 안 받아도 이수증 주는 '대한○○경비협회' 사회안전망 파괴 주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 -

시큐리티 코리아 박기화 기자 승인 2024.03.25 01:05 의견 0
(▲사진설명: 2024년 3월 17일 경비원 신임교육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발급된 8명에 대한 경비원 신임교육 이수증)


생명과 재산에 대한 안전을 지키는 경비원 신임 교육 자격증이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정황이 한국경비뉴스 취재 결과 밝혀졌다. 더구나 법정단체에서 자격증 장사를 하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경비원은 생명을 각종 위해로부터 보호하는 경호원, 아파트 등 시설물을 보호하는 시설 경비원, 현금, 귀금속 등을 운반하는 호송경비원, 감시장치를 통한 출동경비원, 공항 등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특수경비원이 있으며 경비원이 되려면, 경비업 법령에 따라 경찰, 군인, 대통령 경호원 출신 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경비원 신임교육을 받고 합격한 후 경비원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법정단체인 “(사)대한○○경비협회”는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도 불법으로 경비원 신임 교육 이수증을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설명: 웹사이트에서 조회한 대한○○경비협회 경비교육 광고 ‘경비교육 당일 이수증 발급’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대한○○경비협회”는 교육을 대충 받고 경비원 자격증을 받는 사람에게는 교육비로 125,000원을 받고, 신임경비교육을 받지 않고 이수증을 받는 사람은 145,000원을 받는 등 교육을 참가하지 않는 자에게 더 많은 돈을 받아 폭리를 취하고 있었으며 자격증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들은 마약을 판매하듯이 점조직으로 모집책을 나누어 매월 전국에 있는 교육장 별로 40여 명씩을 모집하여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불법 신임 경비원 이수증을 온라인메신저와 문자로 교부하면서 이수 교육 일자와 취득 날짜를 외우고 있으라는 등 지침까지 하달하고 있었으며, 불법으로 자격증 취득 사실이 발각되면, 자격증이 취소되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등 신임 교육경비원 교육생들에게 협박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 경비뉴스가 파악한 불법으로 자격증을 장사를 하는 경비원교육기관은 ‘(사)대한○○경비협회(연○석, 이○연, 장○후, 이○우, 이○희, 김○진, 강○석, 안○훈: 2024.03.17. 발급)’에서 발급받은 이들은 2024년 3월 15일부터 3월 17일까지 교육 기간에 주차장과 택배회사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내일○○개발원(박○현, 전○우: 2022.11.10. 발급, 신○현: 2023.04.27. 발급)’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세종○○아카데미(김○훈, 김○리, 박○원, 석○현, 최○훈, 황○윤: 2022.07.21. 발급, 이○형: 2023.02.10. 발급)’ 에서는 교육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신임교육 이수증을 문자로 보내주면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어 앞으로도 계속하여 불법으로 자격증 장사를 하겠다는 취지의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서○○학교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에서도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지 않고도 자격증(김○수, 안○기, 이○찬: 2022.04.21. 발급)을 주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경비협회(교육부회장 김학우)는 “이러한 불법으로 자격증을 발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지켜온 철저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경비원이 투입되어오던 것을 가짜가 진짜처럼 행사하여 사회안전망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45년 동안 부정 없이 체계적으로 약 100만 명을 교육한 법정단체 한국경비협회가 있음에도, 돈벌이가 된다 싶으니 수요와 공급과 국민 안전을 뒤로한 채, 지난 정부에서 공이 있는 측근들을 챙기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복수의 법정단체에 교육을 인가했기 때문이라며, 사회안전망을 파괴한 불법적인 단체는 당장 허가를 취소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불법적인 자격증 장사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하는 한국경비협회의 교육실적이 급감하였다며, 대한민국경비협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불법 자격증 장사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국민간경비학회장(호남대 교수 김정규)은 “가장 가까이에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민간경비원 이수증을 아무 물건이나 놓고 파는 시장처럼 경비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복지센터, 복지관, 직업전문학교 등에 교육기관을 지정하여 전문성과 중요성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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