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없는 조합이 추천하는 업체만 투찰이 가능한 특혜입찰

-경비협회, 입찰방해·허위사실유포 등 남해군 공무원 고발 예정-

KSN 한국경비뉴스 합동취재단 승인 2024.02.12 22:33 | 최종 수정 2024.02.13 09:18 의견 0

(자료출처: 남해군홈페이지, ‘소통으로 화합하는 공감행정’ 인상적이다.)

남해군이 입찰 공고한 2024년 상수도시설물 통합관제시스템 관제요원 용역(남해군공고 제2024 –206호)에 이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한국건축물용역업협동조합’의 추천을 받은 7개 업체만 참여하게 하는 지명입찰을 하여 다수의 경비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사)한국경비협회 부산·울산·경남지방협회(회장 노재현)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관제시스템 모니터링 용역은 전형적인 감시업무로 시설경비업무(업종코드: 1164)로 발주하였음에도 관련이 없는 ‘한국건축물용역업협동조합’에서 추천받은 업체만 참여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입찰이라고 주장했다. 또 입찰의 취지가 자격을 갖춘 여러 업체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은 위 추천을 받은 7개 업체 중 3개만 경남지역업체이고 나머지는 충북 등 타 지역의 업체로 경남지역의 200여 개 업체에 기회를 박탈하는 지역 홀대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23년 12월 발주한 CCTV모니터링 용역도 이와 똑같이 발주하여 이의를 제기하였음에도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윗선의 부정한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해군 담당 팀장은 2023년도에는 정보통신(업종코드: 0036, 소프트웨어사업자: 1468) 발주하였는데 기존 업체가 관리도 안 되어 잘하는 업체를 ‘한국건축물용역업협동조합’에서 추천받기로 하였다는 주장이다.

현재 이 용역을 수행 중인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정해진 계약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입찰은 2023년도와 같은 업무를 하는 같은 금액(임금인상 등 근소한 차이)의 계약임에도 2023년도에는 정보통신(업종코드: 0036, 소프트웨어사업자: 1468)업자로 제한하였고, 이번 2024년도에는 시설경비업무(업종코드: 1164)로 제한하여 ‘한국건축물용역업협동조합’에서 추천받은 업체만으로 지명입찰공고 한 것을 보더라도 정당하지 못한 입찰공고임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경비협회 자문교수(김호군 경호학 박사)는 관제 모니터링 업무는 감시업무로 경비업무와 관련 없는 ‘한국건축물용역업협동조합’에 추천을 받은 업체로 제한하는 것은 남해군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행위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비협회는 4,000여 개 경비회사와 경남지역의 200여 개 경비회사는 협회에서 남해군에 민원을 제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 협회에서도 남해군이 입찰공고를 취소하지 않는다면 남해군수와 담당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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