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자원 화재' 4일차 감식 착수…"화재 발화부 3D 스캔"
최초 발화 추정 배터리 안정화 작업 마쳐, 3개 추가 감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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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배터리 옮기는 감식반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옮기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2025.9.30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30일 4일차 현장 감식에 나섰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조금 넘어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현장 감식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3D 스캐너를 이용해 최초 발화원으로 추정되는 무정전·전원(UPS)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있었던 내부 곳곳을 스캔하고 있다.
화재는 국정자원 5층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전에 앞서 배터리 전원을 내리고 케이블을 끊는 작업을 했는데 "전원을 끈 후 40분 뒤 불이 났다"는 게 국정자원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상황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확인하고자 한다"며 "배터리 자체 발화인지,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최초 발화원으로 의심되는 리튬이온배터리 6개 중 안정화 작업이 끝난 3개를 국과수에 감식 의뢰했고, 나머지 3개의 배터리도 이날 현장 감식 전 국과수로 옮겼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전동드릴 등 작업 공구 등에 대해서도 감식 의뢰했으며,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전기 관련 자격증을 가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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